조은하루랑 님의 블로그

심리학

1. 자기 합리화란 무엇인가 – 스스로를 설득하는 뇌의 기술누군가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치킨을 먹으며 “오늘은 스트레스 많이 받았으니까 괜찮아”라고 말할 때, 우리는 그 장면을 익숙하게 느낍니다.이것이 바로 "자기 합리화(self-justification)"입니다. 자기 합리화는 자신의 행동이나 선택이 논리적이고 정당한 것처럼 느끼기 위해 이유를 만들어내는 심리 메커니즘입니다.겉보기엔 변명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 뇌가 자신의 정체성과 감정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작동합니다.이는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실수를 했을 때 자존감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무의식적인 방어기제로 볼 수 있습니다.심리학자 리언 페스팅거(Leon Festinger)의 인지부조화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자신의 신념과..

심리학

1. 자세와 감정은 왜 연결되어 있을까?우리는 종종 “몸이 마음을 만든다”는 말을 듣곤 합니다.실제로 최근 심리학과 신체심리학 연구들은 신체의 움직임이나 자세가 감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습니다.그중에서도 가장 일상적이지만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앉는 자세’입니다.사람은 하루 평균 6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내며, 이는 사무직 근로자나 학생에게는 훨씬 더 길어지죠.그런데 앉는 자세가 단순히 척추나 허리 건강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분, 자존감, 스트레스 수준에도 영향을 준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등 굽고 어깨가 처진 자세는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증폭시킬 수 있으며, 반대로 등과 어깨를 펴고 안정적으로 앉는 자세는 자신감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

심리학

1. “배가 고픈 걸까, 마음이 허한 걸까?” – 감정과 식욕의 미묘한 줄다리기누구나 한 번쯤 이런 경험이 있을 겁니다.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갑자기 달콤한 디저트가 당기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무언가를 계속 먹게 되는 상황. 이는 단순한 식탐이 아니라, "심리적 허기(psychological hunger)"일 수 있습니다.심리적 허기는 신체의 에너지 고갈이 아닌, 감정적 결핍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뇌의 반응입니다.외로움, 지루함, 불안, 분노 같은 감정은 우리 몸을 긴장하게 만들고, 이 긴장을 무의식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무언가를 씹는 행동'으로 연결되곤 합니다.이 과정은 일종의 감정 회피 전략으로, 음식을 통해 마음을 달래려는 무의식적인 선택입니다. 진짜 배고픔이 아닌 감정..

심리학

1. 감정 노동의 의미가 바뀌고 있다‘감정 노동’이라는 말은 원래 서비스직 종사자들이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내면은 지쳐 있다는 의미로 많이 쓰였습니다.하지만 디지털 시대, 특히 SNS가 일상이 된 지금, 감정 노동의 개념은 더욱 확장되고 있습니다.우리는 더 이상 직장에서만 감정을 조절하지 않습니다.온라인에서도 타인의 시선과 반응을 신경 쓰며 감정을 연기하고 표현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죠.인스타그램에 올라가는 일상, 페이스북의 축하 메시지, 카카오톡의 공손한 답변까지—모두 ‘디지털 감정 노동’의 연장선입니다.특히 MZ세대는 디지털 공간에서 ‘좋아요’를 받기 위한 감정 연출, 지나치게 긍정적인 태도 유지, 부정적인 감정 감추기 등에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습니다.이로 인해 겉으로는 활기차 보이지만, 내..

심리학

1. 왜 우리는 항상 ‘다른 사람의 삶’이 더 좋아 보일까?“잔디는 항상 옆집이 더 푸르다.” 이 속담은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라, 우리의 심리적 진실을 정확하게 찌르고 있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 비교는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기준으로 이뤄지죠. SNS에서 친구의 여행 사진을 보거나, 직장 동료의 성과를 접할 때 느끼는 ‘질투 반, 자책 반’의 감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심리학에서는 이를 **상향 비교(upward comparison)**라고 부르며, 이는 자존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타인의 ‘보이는’ 성공과 나 자신의 ‘내면의 불안’을 비교하며, **나는 왜 저렇게 못하지?**라는 생각에..

심리학

1. ‘합리적 소비자’라는 착각 – 우리는 정말 논리적으로 쇼핑할까?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물건을 살 때 논리적이고 계획적인 소비자라고 생각합니다.할인 여부, 필요성, 기능 비교 등을 꼼꼼하게 따진다고 믿죠. 하지만 심리학에서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합니다.인간의 소비는 "무의식적 편향(unconscious bias)"에 의해 더 많이 좌우된다는 사실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습니다. 무의식적 편향이란, 자신도 모르게 특정 방향으로 판단이나 선택이 왜곡되는 심리적 경향을 말합니다.예를 들어, 유명 브랜드 로고가 박힌 제품은 같은 품질이라도 더 신뢰가 가고, 더 좋은 제품이라 느끼게 되죠. 이것은 "브랜드 편향(brand bias)"의 대표적인 예입니다.소비자는 자신이 합리적 판단을 한다고 믿지만, 사실..

심리학

소셜 미디어(SNS)는 우리가 정보를 얻고, 친구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공간이 되어버렸습니다.그러나 SNS는 사람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특히 비교 심리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SNS에 올라오는 타인의 성공적인 모습이나 행복한 순간을 보며 자신과 비교하는 경향은 불안, 우울증, 낮은 자아존중감 등 여러 정신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SNS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비교 심리에서 벗어나고 건강한 사용 방법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1. SNS와 비교 심리: 왜 우리는 계속 비교할까?SNS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가장 긍정적이고 성공적인 모습을 공유합니다.이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삶을 지나치게 이상화..

심리학

동기부여는 사람들의 행동을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설정하고 시작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의욕을 잃고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동기부여가 지속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심리학은 사람들의 동기와 의욕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동기부여의 심리학적인 측면을 살펴보고, 지속적인 의욕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1. 목표 설정의 중요성동기부여를 유지하는 첫 번째 열쇠는 목표 설정입니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합니다.심리학자들은 목표가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경우 사람들이 더 큰 동기를 느낀다고 말합니다.목표를 설정할 때는 "할 일"을 명확..

심리학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연결되고, 소통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일부 사람들은 고독을 즐기고, 그 시간을 통해 깊은 만족감을 느낍니다. 고독은 단순히 외로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자기 성장을 위한 중요한 시간을 제공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고독을 즐기는 사람들은 어떤 심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고독을 즐기는 사람들의 심리적 특성과 그들이 고독을 통해 얻는 혜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1. 자기 인식이 뛰어난 사람들고독을 즐기는 사람들은 자기 인식이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감정, 생각, 욕구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자신을 잘 아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 인식이 높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기보다는 ..

심리학

협상은 비즈니스, 개인적인 관계, 사회적 상호작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성공적인 협상은 단순히 조건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의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는 과정입니다. 협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심리학적 원리를 잘 이해하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심리학이 말하는 성공적인 협상법에 대해 살펴보고, 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는 데 필요한 전략과 접근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1. 준비 단계에서의 심리적 준비성공적인 협상의 첫 번째 단계는 철저한 준비입니다. 협상에서 준비가 부족하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고, 상대방의 심리적 압박에 쉽게 휘둘리게 됩니다. 심리학적으로, 협상은 단순한 정보 교환이 아니라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요소..